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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의 보조 선생님을 하면서 느낀 점
작성자 : 등록일시 : 2011-06-14 2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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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의 보조 선생님을 하면서 느낀 점

박 정 연

 

 

장애유아들의 집단적응 프로그램의 보조 선생님으로 장애유아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하고 기쁜 마음으로 연구소로 첫 출근을 한 날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하며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과는 달리 낯선 선생님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일그러지는 아이를 보며 앞으로 내가 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의 보조 선생님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언뜻 지나갔다.

프로그램의 진행에 앞서 아이들에 대한 정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화물에 대해 교육을 받고, 집단적응 프로그램의 진행에 대하여 여러 번의 회의와 보조 선생님의 역할에 대한 지도도 받았지만 어떻게 내가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솔직히 잘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막상 놀이치료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수업 전까지 자유놀이를 할 때에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최대한 몸도 부벼보고 이쁘다라며 뽀뽀도 해주며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에 들어 온 아이들은 개인별로 오랫동안 치료프로그램을 받아온 터라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단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선생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친화관계 형성과 동작모방 훈련, 상호작용 향상 등의 프로그램을 목표로 삼고 세 시간씩 일주일에 세 번씩 실시하는 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은 각 시간마다 과제와 목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실시하였다. 세 시간 중에서 첫 번째 시간에는 유아 자신의 사진이 붙여진 출석 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른 친구들에게 손 흔들며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하기를 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유아 자신의 신체부위지시를 모방하였다. 탬버린과 손 유희 활동 등을 하며 첫 시간을 마무리 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퍼즐학습을 하고 도형과 색을 아는 인지학습과 스티커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붙이거나 밑그림이 정해진 곳에 그리는 등의 여러 과제를 수행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의해 보조 선생님과 음악에 맞추어 공놀이를 하고, 발자국 따라 걷기와 적목 건너기, 유니바 건너기, 트램블린 뛰기 등의 운동도 하였다. 마지막 시간에는 음악에 맞추어 춤추기와 터널 지나오기를 하고 미술치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낙서하기와 점토놀이, 스티커 붙이기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마지막으로 처음에 인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아 한 명씩 나와 다른 친구들에게 다음에 또 만나자는 작별인사를 하고 수업을 마무리 하였다.

프로그램을 실시한 첫 날에는 전반적으로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세 시간 내내 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도 과제를 수행할 때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았었고, 보조를 하는 나 또한 정신없이 어떻게 세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첫 날을 보냈다.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그날 수업에 대한 회의를 하는 시간에 궁금한 점도 많았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시는 선생님께 질문도 많았다. 2회기 수업과 3회기 수업이 차차 진행 되어가면서 6회기 정도에 한 아이가 수업 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수행을 보조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서 큰 무리 없이 잘 해내고, 아이가 너무나 해맑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이자 나도 모르게 온 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쁨을 느꼈다. 그 때 느낀 그 기쁨은 보조를 한 나뿐만이 아니라 관찰선생님과 특히 쭉 지도를 해 오신 지도 선생님의 기쁨은 남달랐을 꺼라 생각하고 그 기쁨에 대해 무엇으로 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장애유아 집단적응 프로그램이 10회기를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는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과제를 접목해 나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데 새로운 과제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거부감이나 큰 무리 없이 잘 이루어져 나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보조 선생님을 하면서 나는 아이들 수업 때 그냥 뒤 쪽에 앉아서 지도 선생님의 지시에 아이들이 잘 수행할 수 있게만 하면 되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였는데 보조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이 아주 미비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꼭 내 자신이 변화된 것처럼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볼 때 땀으로 흠뻑 젖는 세 시간의 수업에 대한 힘듦은 저절로 사라짐을 느꼈다. 그리고 보조 선생님의 역할이 이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전반적인 수업에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보이지는 않지만 큰 역할을 한다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한 번 더 보조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숙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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